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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최대석 사임 해명 부실..추측만 난무
2013-01-14 15:53:40 2013-01-14 15:55:5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대석 인수위원의 사퇴 원인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4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있은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기자회견과 백브리핑 과정에서는 윤 대변인과 기자들과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문제의 발단은 윤 대변인의 엉뚱한 대답 때문이었다.
 
최대석 전 위원 사퇴 배경에 대한 질문에 윤 대변인은 “30년 기자를 했다. 기자들의 고생을 잘 안다. 선배라고 이러는 게 아니다. 나도 기자 세계에서 선후배라고 하는 것을 싫어했다. 왜냐하면 내가 26살 반때 기자를 시작했는데 이때가 대학교 4학년 때였다”라며 자신의 기자 경력을 설명했다.
 
질문과 상관없는 대답이 길어지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정확한 대답을 해달라”, “공적인 자리에서 개인사 이야기를 왜하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기자에게 “소속이 어디냐.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이런 이야기도 못하냐”며 몰아붙였다.
 
최 전 위원의 사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신상의 이유’ 외에 밝힐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윤 대변인은 “일신상 이유라고 밖에 밝힐 수 없는 이유는 인사 때마다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이를 보호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대변인의 해명과 달리 최 전 위원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확대되고 있다.
 
인수위 국방외교통일 분과였던 최대석 전 위원은 13일 사임을 발표했다. 최 전 위원은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될 만큼 박근혜 당선자의 신임이 두터웠고 오는 14일 외교통상부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어, 최 전 위원의 사임 이유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북 유화 정책을 지지했던 최 전 위원이 인수위 내부에서 대북 강경책을 지지하는 보수파들에게 압박을 받아 물러났다는 내부 알력설, 인수위 업무 내용이 언론에서 보도된 것에 대한 질책을 받았다는 책임설, GS그룹의 사위라는 점이 박 당선자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 박 당선자가 인수위원은 장관으로 임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리 사임시켰다는 내정설 등이다. 또 과로로 인수위원직을 그만뒀다는 건강악화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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