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재보궐 박근혜 심판 구도 만들기 주력
文 "朴정부, 잘못하고 있다..해수부·신공항 민심 몰라"
2013-04-14 15:13:30 2013-04-14 15:15:4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부산 영도구에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가 박 대통령 당선의 공신이었던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이번 재보궐선거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 좀 잘해달라’고 바라는 시민들의 민심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시민들에게 김비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부탁했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비오 부산 영도구 국회의원 후보
부산 시민들에게 민감한 해양수산부, 신공항도 언급했다.
 
문 의원은 “지금 박근혜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잘 못하는 것 같다”며 “부산 시민들 입장에서 해수부 부활이나 신공항 건설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해수부 장관 인선까지 부산 민심을 너무 모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박 대통령은 해수부를 부산에 유치하겠고 약속했고,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 김 후보가 해수부 부산 설립을 강조하고,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에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공약과 달리 해수부는 세종시에 설립됐고, 신공항 건설도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문 의원은 이와 함께 "대선 때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남북관계 발전, 지방균형 발전, 새정치 등 내세웠던 가치는 여전히 필요하다"며 "그때 했던 약속들을 반드시 지키려면 민주당이 다시 추스르고 일어서야 한다"고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미디어리서치가 영도구 주민 700명을 조사한 결과 김무성 후보의 지지율은 48.7%(신뢰도 95%, 표본오차 ±3.7%p), 김비오 후보는 14.9%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문재인 의원 지원과 지역 일꾼론을 앞세워 재보권선거 전에 지지율 역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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