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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신작 MBC '오로라 공주', '막장' 논란 피해갈까?
2013-05-16 16:52:40 2013-05-16 16:55:24
◇'오로라 공주' 출연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가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SBS '신기생뎐'을 비롯해 '하늘이시여', MBC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등 그의 작품은 '막장드라마'라는 불명예가 따라다니지만 언제나 이슈를 양산하면서 '높은 시청률'과 '스타 탄생'이라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늘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임 작가의 성향에 따른 것인지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 CGV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제작발표회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작가와 관련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오로라 공주' 연출을 맡은 김정호 PD (사진제공=MBC)
 
'오로라 공주'에서 연출을 맡은 김정호 PD는 지난 2009년 '보석비빔밥'에서 한 차례 임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보석비빔밥'은 자식들이 부모를 내쫓는 장면이 그려져 '고려장 드라마', '불효 조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았고,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호 PD는 "나는 '보석비빔밥'도 막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작품도 막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다 밝고 경쾌하게 얘기를 풀어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임성한 작가의 남편이었던 고(故) 손문권 PD의 사망 이후 첫 작품이라는 것이다. '오로라 공주'는 손 PD가 죽기 전 같이 합심해서 만들던 작품이었다.
 
이에 대해 김정호 PD는 "임 작가의 사적인 일인데 공식적인 대답을 하기가 모호하다"면서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뜻하지 않은 일을 겪는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작품을 쓸 수있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그런 (힘들었던 일이) 작품에 에너지로 담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임 작가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하늘이시여' 이후 두 번째로 임 작가와 호흡을 맞추게 된 박해미는 "임 작가는 날 데뷔시켜 준 작가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작가다. 나에 대해 연구를 하시더라. 배우를 그 만큼 파악하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로라 공주' 타이틀롤 전소민 (사진제공=MBC)
 
또 오로라 역을 맡은 타이틀롤 전소민은 " 나를 잘 알고 계신 것 같다. 대본에서 많이 느껴진다. 은연 중에 쓰는 말투가 대본에 나타난다. 연기자에 대한 배려나 집중력이 좋으신 것 같다"며 "만나봤을 때 순수함이 느껴졌다. 맑으신 분 같다"고 말했다.
 
'오로라 공주'는 대기업 천왕식품 회장 일가의 막내딸로서 20세 가까이 차이나는 세 오빠를 둔 오로라와 수려한 외모의 잘 나가는 작가로서 나이가 지긋한 세 누나를 둔 황마마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제작진은 당돌하고 순수한 한 여성의 사랑 방식을 통해 지금 세상의 장애가 뭔지 들여다보며 가족애의 소중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막장스러운 요소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임 작가 작품은 늘 가족애를 내세우지만 그 안의 상황 설정, 대사, 캐릭터 등은 비현실적이고 극악스럽게 나타났다. 하지만 주변 관계자들은 "아직은 막장스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소민 관계자는 "극 초반 대본이 너무 재밌다. 이런 대본에서 막장으로 갈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정말 신나고 경쾌하다"고 밝혔다.
 
'오로라 공주'는 '오자룡이 간다'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후 7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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