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1조363억원..전년동기比 29% ↓
2013-07-30 15:48:46 2013-07-30 15:52:03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신한(005450)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30일 그룹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4595억원 대비 29.0%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5553억원으로 1분기 4809억원보다 15.5%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실적 감소 원인으로 마진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를 꼽았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신한은행의 분기별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하락했다.
 
대출 성장률도 둔화돼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17억원(7.4%) 감소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NIM은 2011년 2분기 2.27%에서 올해 2분기 1.74%로 0.53%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이익 감소도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62억원(10.0%)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상반기보다 1138억원(20.7%) 감소했고 신한카드의 충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감소한 6748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경우 수수료 인하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환율 손실이 비이자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반면 카드 부문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이 컸다. 다만 카드는 조달비용 감축과 매출 확대에 힘입어 수익 감소 폭을 줄였다.
 
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55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5% 증가했다.
 
일부 한계기업들의 기업 구조조정 등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지 않았고, 1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충당금 적립요인이 사라져 2분기 대손비용은 전분기보다 1352억원(35.0%) 감소했다.
 
이자이익 증가도 그룹의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395억원(2.5%) 증가해 그룹 순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신한은행의 2분기 NIM은 1.74%로 전분기 대비 0.04% 하락했으나 원화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0.9%포인트의 성장을 기록해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이 2.2%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중 마진 하락폭은 0.04%로서 1분기 하락폭인 0.07%보다 둔화됐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은행과 카드 부문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신용위험관리가 경상이익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반기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대손비용이 2분기에 안정적인 수준을 회복해 그룹의 순이익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율은 과거 5년 평균 대손비용율인 0.67% 대비 0.04% 하락한 0.63%로 나타났다.
 
은행과 카드부문에서 일관되고 지속적인 신용위험 관리를 통해 부실여신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데다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말 그룹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최근 강화된 금융감독원 건전성 분류기준으로 1.59%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6월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2011년 3월말 이후 가장 낮은 0.56%를 기록했고 카드 연체율도 201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2.12%를 기록했다.
 
비은행부문의 그룹 이익 기여는 2분기에도 계속됐다.
 
상반기 비은행부문의 이익 기여 비중은 42%로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난해 38%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부문의 2분기 순이익은 25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고, 상반기 순이익은 50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6% 감소에 그쳐 은행부문 대비 감소폭이 적었다.
 
비은행부문 이익 기여가 지속되는 이유는 신한카드 실적이 견조히 유지되는 한편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이 빠른 속도로 이익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0.2% 증가했고 신한캐피탈 또한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0.0% 증가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조달비용 축소와 매출확대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3.2% 감소하는데 그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지속적인 위험관리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의 안정성을 높여 미래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하는 한편 다변화된 그룹 이익기반을 바탕으로 그룹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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