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는 '독'이 된다
2013-09-01 10:00:00 2013-09-01 10: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가 소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리아 리스크가 부각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하지만 외국인 수급 안정과 낙폭 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1일 증권가에서는 9월 첫째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경제 지표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시점 전망,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과정, G20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는 각종 의제 등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될 여지가 있다"며 "G20 정상회담에서도 기존의 공조 유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상승 모멘텀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 수급은 중요한 변수"라며 "기조적으로 외국인 매수가 유지되는지를 살피고 9월 만기일의 영향력도 미리 점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지표 점검을 통한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실업률은 7.4%로 변함없고 비농가 신규고용은 16만5000명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30만명 초반대에서 머물러 있음을 고려할 때 10만명 중후반의 신규 고용 증가세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고용이 예상대로 증가할 경우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해주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8월 비농가취업자 증가폭이 7월 정도 수준으로 나오면 실업률은 7.4% 아래로 유지가 가능하다"며 "이 경우 연준은 9월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데 대규모 축소가 아니라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만약 경제지표들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부담이 커져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코스피가 1907포인트까지 단기에 급등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우려가 커질 수 있으므로 추가매수 보다는 1920포인트 내외에서 비중을 일부 축소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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