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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朴 귀국해도 국정원 의제 아닌 만남 무의미"
대통령 해외순방 성과 설명 회동 가능성 일축
2013-09-11 10:04:55 2013-09-11 10:08:3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11일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 "국정원 개혁이 말해지지 않는 어떤 만남도 무의미하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말하기도 한다"며 이같이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해외순방 마치고 오늘 귀국하는 박 대통령이 하루속히 결단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대통령 평가에서 외교에 비해 내치에 대한 국민들의 점수가 낮은 만큼 국내 문제도 적극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먼저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 등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의 성역 없는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밝히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상보육 문제도 서둘러 결단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정부여당이 무상보육 문제로 기싸움을 벌일 일이 아니다. 무상보육은 박 대통령의 앞선 공약이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풀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벌들은 승자독식 구조 속에서 경제민주화에 집단으로 저항하고, 서민과 중산층은 대통령의 민생공약이 줄줄이 후퇴하는 것을 보면서 절망하고 있다"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틈타 최근에는 친일 독재를 찬양하는 왜곡된 교과서가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또한 대학이 정치적 이유로 외부 인사 강연을 불허하고, 극장이 정치적 이유로 영화 상영을 중단하는 등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위축됐다"면서 "대한민국의 전체적 분위기가 퇴행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그럼에도 국회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을 둘러싸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실종됐다, 최근 이석기 사태로 좌우의 극단적 경향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민주주의와 민생과 대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한다면 저부터 진심을 다해 협력할 것이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국이 미래로 전진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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