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곽상도(사진) 전 민정수석이 퇴임하면서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사찰 자료를 이중희 민정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며 "이 비서관이 넘겨받은 자료를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공유하고, 수시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것이 청와대가 채 총장의 사퇴에 불법 개입한 증거나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 "이 비서관과 김 부장이 수시로 통화해 대검에서는 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물러난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이 채 총장을 사찰하고 있다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알려지고 퍼졌다"고 말했다.
이어 "곽 전 수석이 공공기관 인사개입 문제로 해임당하자 곽 전 수석은 이 비서관에게 채 총장 사찰 자료 파일을 넘겨줬다고 한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8월 한달간 채 총장을 사찰했고 이런 내용을 이중희 비서관과 김광수 부장 단 둘만 열람하면서 유지가 됐다. 심지어 이 비서관은 김 부장에게 '채동욱 총장 곧 날라간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김광수 공안2부장의 통화내역과 통화내용, 그리고 왜 대검에서 이런 사실을 감찰지시했는지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 사정기관인 검찰의 독립성을 어느때보다 강조해온 박근혜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렇게 신상털이와 사찰을 해서 총장을 몰아내면 이 나라 검찰이 바로 설 수 있겠느냐"며 "다음 총장이 와서 권력의 눈치를 보면 검찰 개혁은 물 건너 가기 때문에 이런 총제적 책임을 갖고 있는 황교안 법무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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