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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춘천공장, 환경부 '녹색기업' 지정
2013-10-17 09:42:39 2013-10-17 09:46:1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풀무원식품은 두부와 식용얼음을 생산하는 춘천공장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에 있는 춘천공장은 오는 2016년 9월1일까지 3년 동안 '녹색기업'으로 지정됐고, 지난 16일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녹색기업 현판'을 받았다.
 
이 공장은 풀무원의 환경안전정책 수립과 실무를 맡은 'ES(Environment & Safety)사무국'을 중심으로 수질 개선, 용수·에너지 절약 등을 중점적으로 시행해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1992년 준공돼 풀무원의 대표 식품인 두부와 식용얼음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전체 공장설비 투자비 가운데 13%를 환경을 위해 투자했다.
 
이번에 '녹색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오는 2015년까지 환경투자 비율을 15%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 있어 수질 개선에 주력하기 위해 체계적인 폐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선 공장 용수 정화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울트라 필터를 폐수 정화에도 도입해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을 법적 허용 기준의 4분의 1 수준까지 낮췄다.
 
또한 정화된 폐수는 하천으로 배출되기 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소와 인을 다시 한 번 줄이기 위해 공장 내 조성한 인공습지인 '당림정원'을 거치도록 설계했다.
 
그결과 현재 폐수가 배출되는 하천은 지역 농민을 위한 농업용수로 사용되며, '당림정원'은 인근 대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환경경영의 체험교육 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정 과정을 개선해 용수와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보다 각각 7.2%, 7.5% 줄였고, 2015년까지 용수와 에너지 사용량 모두 8%까지 낮출 예정이다.
 
실제로 식용얼음 생산 중 판매가 어려운 작은 얼음조각은 두부 제조 시 냉각수로 사용해 불필요한 용수와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플라스틱 케이스, 폐비닐 등의 순수 폐기물까지 모두 시멘트 제조 연료로 재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폐합성수지 배출량은 40% 감소했고, 재활용 판매액은 2배로 증가했다.
 
백석인 풀무원홀딩스(017810) ES사무국장은 "사람과 자연을 모두 건강하게 하는 환경안전경영을 위해 2015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에 춘천공장이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모든 공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기업'은 환경경영체제 구축, 자원·에너지 절감 등을 실행하는 우수사업장을 지정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환경을 개선하도록 유인하는 제도다.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 201개의 사업장이 '녹색기업'으로 지정됐다.
 
'녹색기업'으로 지정되면 환경배출시설 신규 설치 시 허가가 아닌 신고로 간소화되고, 환경 관계 법령에 따른 지도, 단속 규제가 면제되는 혜택이 있다.
 
◇풀무원 춘천공장 '당림정원' 전경. (사진제공=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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