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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될 줄 몰랐다" '프로포폴 연예인들' 눈물로 선처 호소
2013-10-28 21:29:40 2013-10-28 21:33:2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불법인 것을 알았다면 맞지 않았을 겁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구형받은 연예인들이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은 불법인 것을 알지 못했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8월을 구형받은 탤런트 이승연(44)씨는 "연예인을 25년 하면서 순탄한 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다시 위치를 찾는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데, 제 행위가 불법인 걸 알았다면 강행할 이유가 없었다"고 울먹였다.
 
이씨는 이어 "여자들에게 희망을 준다며 제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 분들께 거짓말 한 것이 됐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억울함을 다시 살펴달라"고 말했다.
 
이씨와 함께 징역 8월을 구형받은 배우 박시연씨(33·본명 박미선)는 "2007년 사고를 당해 큰 수술을 하고 치료 받기 위해 의사 처방에 따른 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살면서 한 번도 남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기소된 연예인 중 가장 중한 징역 10월이 구형된 장미인애씨(28)는 최후변론에서 "배우 생활에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의료시술 받은 것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줄 몰랐"다며 "아무것도 못하게 된 지금 상황에서 선처해 주신다면 배우로서 열심히 살겠다. 사회적으로 물의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연예인과 일반인에게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주고 진료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전문의 모 모씨(45)는 "진료기록부와 향정관리대장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 "제 과실로 인해 고통 받은 유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선처를 구했다.
 
이씨 등 연예인 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하고 이씨 등의 진료기록을 파기한 혐의로 기소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안 모씨(46)는 "연예인뿐 아니라 다른 환자들에게도 치료목적으로만 했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씀드린다"며 "앞으로도 의료계에서 선행 베풀며 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모씨와 안씨에게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각각 징역 2년2월과 2년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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