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어닝시즌의 끝자락에서
2013-11-12 08:04:21 2013-11-12 08:08:1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3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이제는 중소형, 코스닥기업의 실적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들 기업의 경우 시장 예상보다는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2일 증권가는 어닝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실적 관련 불확실성을 이미 탈피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강세가 연장될 경우 IT, 자동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3중전회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 철강주도 관심업종으로 거론됐다.
 
◇KDB대우증권-성장의 방주는 좁다
 
이번 3중전회에서 기업 구조조정과 보조금 정책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 기업의 비중이나 업종 내 대기업의 적자 여부로 판단했을때 구조조정이 가장 빠르게 시작될 수 있는 업종은 화학과 철강이다. 공급 과잉 산업 중 하나였던 조선업계는 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경쟁자 탈락에 대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은 현대미포조선(010620)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쿠퍼 타이어는 인도의 아폴로 타이어에 인수될 예정이다. 투자를 지속해왔던 국내 타이어 기업 중 한국타이어(161390)의 수혜가 예상된다. 장기간의 업황 부진으로 탈락자가 많아진 업종으로는 시멘트, 국내 건설사가 있다. 한일시멘트(003300), 한신공영(004960)의 업종 내 차별화가 예상된다.
 
◇신영증권-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저평가
 
글로벌 증시에서도 저평가 콘셉트의 투자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국가일수록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높다. 최근 중소형주에 대한 변동성이 크다. 중소형주는 센티먼트의 변동성과 역의 상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센티먼트가 안전 선호로 강력하게 부각되면서 중소형주는 물론 대형주 역시 조정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시장의 변동성을 가르는 요인은 시가총액이 아니라 저평가 여부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이익이 꾸준히 하향 중인 상황에서 저평가가 모멘텀으로 반영되는 장세이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저평가 콘셉트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신증권-다시 불어오는 소비의 봄
 
내년 유럽의 재고 확충을 통한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 국내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내수 경기의 주도로 회복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유럽 주도의 경기 회복에서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 1000원이 깨지는 국면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내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 민감 내수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독일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손을 들어줄 때다
 
지난주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독일은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고 했지만 대부분의 ECB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독일을 제외한 유로존 국가들은 여전히 경제 성장에 목 마른 상태다. 독일이 걸림돌이다. 추가 통화 완화를 위해서는 독일의 스탠스 변화가 중요하다. 대외적으로 유로존 내에서 경제 불균형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내수 부진과 물가상승률이 하락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독일의 긴축 스탠스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유로존의 유동성이 더 확대된다면 국내 증시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외국계 자금의 직접 유입도 기대된다. 과거 주요 유동성 확대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
 
◇우리투자증권-어닝시즌의 끝자락에서 주목할 종목군
 
양적완화 축소 우려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과 국내 증시의 연초 이후 수익률 갭은 연중 최고치로 벌어진 상황이다.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심화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 수준에서 지수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거나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는 계기가 마련될 경우 미국 증시와의 수익률 갭 축소 차원에서 반등 시도가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 대형주의 뒤를 이어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주에 집중된다. 그러나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실적 발표를 둘러싼 불투명성을 먼저 덜어낸 IT, 자동차 등 경기민감 업종 대표주를 우선적 관심권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
 
◇삼성증권-환율과 펀더멘털의 싸움
 
원·달러 환율이 지난 11일 종가 기준 1072원으로 마감됐다. 상승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선 것은 달러화 강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시아 전체 통화의 달러화 대비 지수가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나타나는 달러화 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이머징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약화되고 있다. 이것이 최근 주가 약세의 핵심 원인이다. 달러화 강세가 좀 더 연장된다고 한다면 IT와 자동차주를 매수해볼 만하다. 개별 종목이 부담스럽다면 코덱스 레버리지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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