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내년에도 긴축 경영..'성장' 보다 '안정'
외형성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
해외 수입브랜드, 온라인 사업은 '확장'
2013-11-26 14:37:47 2013-11-26 16:07:03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내년 패션업계 경영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분야는 외형신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방어적으로 잡고 있다. 특히 부진한 해외사업부문을 정리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규출점과 브랜드 론칭을 최소화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며 "재고처리와 손익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을 골자로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올해 구조조정과 효율화 작업에 열중했던 LG패션(093050)은 그 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남성복과 여성복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큰 만큼 이에대한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재편작업 성과가 내년 실적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핵심 해외 브랜드 이탈로 부침이 컸던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현상유지에 주력하면서 희소성 있는 수입브랜드 판권 확보만 조심스럽게 전개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일모직(001300)도 악세사리 사업 강화 외에는 새로운 브랜드 전개나 유통망 확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올해 가장 적극적으로 신규브랜드 론칭에 나섰던 한섬(020000)은 내년에도 성장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신규 브랜드 론칭 비용과 수입브랜드 사업 확대를 대비한 인력 보강에 따른 비용이 대거 투입된 만큼 올해보다는 공격성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익성 악화 브랜드에 대한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키기보다는 되는 압축작업을 통해 되는 쪽을 밀어주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해외 브랜드 수입과 온라인 채널에 한해서는  확장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고가라인에 대한 소비는 꾸준한만큼 경쟁력 있는 수입브랜드를 확보하려는 경쟁은 이어질 것" 이라며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매장 입점 수수료가 없어 오프라인 대비 상대적으로 고마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점차 시장이 커질것으로 예측된다" 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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