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넬슨 만델라 타계에 '조기 게양' 추모
2013-12-06 11:31:14 2013-12-06 11:34:53
◇5일(현지시간)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왼쪽)과 제프 블레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사진캡쳐=FIFA)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77) 회장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타계에 조의를 표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209개 회원국의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겠다고 전하며 만델라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이와 함께 FIFA는 다음에 열릴 국가대항전에서도 만데라 전 대통령을 기리는 묵념을 진행할 계획이다.

블래터 회장은 "만델라는 이 시대에 가장 위대한 휴머니스트"라며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추모했다.

그는 "2010년 6월1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만델라에게 쏟아진 관중의 환호는 내가 살면서 겪은 가장 감동적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만델라가 보여준 압제에 대한 저항과 긍정적 가치는 우리 마음속에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레터 회장이 언급한 2010년 6월11일은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날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 폐막식까지 참석했다. 이는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나타난 행사이기도 하다.

넬슨 만델라는 1981년 남아공 동남부 음베조에서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백인 정권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반대해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현 집권당)'를 주장하다 투옥됐다. 27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 1990년 출소한 그는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1994년 남아공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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