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외국인은 코스닥만 좋아해
2014-01-23 11:08:34 2014-01-23 11:12:26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외국인의 코스닥 사랑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1월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코스닥 주식을 매수 중이다.
 
23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6% 오른 526.0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1월 첫거래일부터 이날까지 3630억원 가량의 코스닥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는 0.68% 하락해 1957.04까지 밀려났다.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PMI가 49.6으로 예상치 50.3을  하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다소 늘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코스피의 반격 시기를 가늠하자는 의견이 대립 중이다.
 
우선 교보증권 투자분석팀은 새해들어 코스피는 매수주체, 주도주 부재와 거래대금 실종으로 방향성을 못잡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작년 연말 종가대비 4.6% 상승 중인데 코스닥 종목들이 개별 재료, 실적, 저평가 측면에서 더 주목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당분간 환율 영향으로 대형 수출주가 부진하고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는 흐름이 이어지게 되면 수익률게임 측면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거래소 중소형주 중 한미반도체(042700), BS금융지주(138930), 한국카본(017960), 이건산업(00825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아이마켓코리아(122900), 팜스코(036580)가 투자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부국증권은 코스피 순환매를 주목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성을 자극할 만한 변수들이 하나씩 제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진행됐던 반면 대내외변수가 소화되면서 향후 IT, 자동차 등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PER은 8.6배로 2006년 이후 평균치인 9.4배를 하회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선진국과 신흥국 대비 각각 42%, 15% 할인된 상황이 유지돼 최근 반등세를 주도하는 연기금 등 밸류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세가 향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적시즌 종목별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남아 있어 낙폭과대주에 대해 선별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한양증권은 코스피 반등 시기는 외국인 손에 달렸다는 입장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수급구도상 방향성 결정은 외국인의 몫"이라며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외국인이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며 아직 글로벌 유동성의 선진국 증시 선호에 변화를 줄 정도의 임팩트 강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 매수 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현재로선 국내 증시 차별적 모멘텀이 약해 기조적 변화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다음주 FOMC 불확실성 제거되기 전까지 비추세 속에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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