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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銀, 단기 외화차입금 비중 16.8%..사상최저
금감원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안정적"
2014-02-18 15:05:29 2014-02-18 15:09:37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국내 은행의 외화 차입금 중 만기 1년 이내인 단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16.8%로 집계돼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외화차입금은 1239억달러로 집계돼 중장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전년 말보다 70억달러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은 1239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올해 만기 도래 외화차입금 상환 등에 대비해 외화채권발행 등으로 자금을 먼저 조달한 데 따른 것이다.
 
외화차입금 중 단기 차입금은 208억 달러로 전체의 16.8%를 차지했다. 단기 차임금 비중은 2008년말 50.1%에서 2010년말 29.4%, 2012년말 18.1%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이 경상수지 흑자 등에 따른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바탕으로 단기차입금을 적극 상환하고 만기도 장기화하고 있다"며 "단기 차입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33.3% 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간 외화 콜금리와 한국국채 5년물 CDS 프리미엄도 2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외화 콜금리는 지난해 말 0.17%에서 1월말 0.22%로 상승했으나 17일 현재 0.15%로 하락했고 CDS 프리미엄은 작년말 66bp(1bp는 0.01%포인트)에서 1월말 71bp로 올랐다가 17일 65bp로 낮아졌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은행의 단기 외화차입 비중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외환부문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내 경제 펀더멘털과 풍부한 외화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외화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및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인한 외환부문 변동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해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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