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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던져주는 일자리 찾지 마세요"
"'일자리' 아닌 '일거리' 만들어야"
2014-03-05 15:42:36 2014-03-05 15:46:43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5060 세대 여러분, 일자리를 찾지 마세요. 우리는 누군가가 일자리 만들어서 던져주길 원합니다. 그렇게 해선 몇 개월 일하다 잘릴 겁니다. 자기 열망을 고민하고 그것을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우재룡 서울은퇴자협동조합 이사장(한국은퇴연구소장)은 5일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인생이모작센터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5060 인생 길 찾기'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우 이사장은 "은퇴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은퇴 후 150만원 정도 받는 일을 다시 얻었다가 몇 년 뒤 잘리는 경우가 많다"며 "너무 정부 일자리 정책에 과잉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주도로 일자리를 만들고 보급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요구할 게 아니라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욕망을 고민하고 '길 찾기'가 아닌 '길 내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득이 3만달러가 넘으면 빈 땅에 상추가 아니라 화초를 심기 시작하는데 이런 것에 착안해 일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예컨대 아이패드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서 팔면 여가를 행복하게 즐기면서 일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익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미래비전추진TF팀장은 "은퇴한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세대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한 지적 자산은 국가적 재산"이라며 "이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형 등 다양한 일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유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자기 주도적 삶을 산 분들이 많아 봉사활동 등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이 있다"며 "다만, 노동 시장 양극화로 다양한 상황 속에 있는 점을 고려해 여러 형태의 자원봉사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5일 개최한 '서울인생이모작센터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5060 인생 길 찾기'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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