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우크라이나·만기일 부담..코스피 '휘청'
2014-03-12 10:58:35 2014-03-12 11:02:45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12일 국내 증시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오는 16일로 예정된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올들어 처음 맞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둔 수급 불안도 코스피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60포인트(1.10%) 내린 1942.27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우크라이나와 중국 성장 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와 지표 부진으로 하락 마감한 영향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0포인트 내린 1957.67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낙폭을 키우더니 20일, 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내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공방전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타르타르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했다.
 
크림 의회는 이날 비상회의에서 ‘크림 자치공화국 독립 선언서’를 재적의원 100명 중 78명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총리는 두 달 안에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전환하고 러시아 경제권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TV·라디오 방송위원회는 자국 방송망 사업자들에게 러시아의 5개 주요 TV 방송 전송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러시아는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논평에서 “몇 년 전 개정된 미국의 외국 지원법에 따르면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나 불법적 결정으로 실각한 나라의 정부에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 금지된다”며 “무력으로 권력을 찬탈한 비합법 정권(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대한 경제 지원은 불법이고 미국 국내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여건도 여의치 않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0억원, 72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뿐 아니라 코스닥에서도 310억원 팔고 있고, 코스피200선물도 3415계약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195억원, 비차익 771억원 순매도로 총 967억원이 출회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동시 만기일의 영향이 중립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만기일은 수급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봤을 때 현재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거래가 부진하기 때문에 적은 물량에도 지수는 크게 출렁거릴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만기일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도 있다"며 이날 코스피지수가 1940선 전후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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