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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바젤Ⅲ 도입후 자본공시 최초..자본적정성 '양호'
2014-03-30 12:00:00 2014-03-30 13:43:10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국내은행들이 바젤Ⅲ에 따른 자본공시를 이달말 최초로 실시한다.
 
공시 전 점검 결과, 지난해 말 바젤Ⅲ 도입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들의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부터 바젤Ⅲ를 도입한 17개 국내은행들은 이달 말부터 매분기마다 자본공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바젤Ⅲ는 국제 사회가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한 은행 건전성 강화 방안을 일컫는다.
 
공시 내용은 ▲자본비율 산출을 위한 세부항목별 금액 ▲이미 대외 공개하고 있는 대차대조표와 자본산출 세부항목의 연결 ▲은행이 발행한 자본증권의 세부적인 특징(만기, 이자 등) 등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은행연합회와 각 은행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금감원이 자본공시자료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말 바젤Ⅲ 시행에도 불구하고 국내 17개 은행들의 BIS자기자본비율(총자본비율) 등이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국내은행 총자본비율은 14.55%, 기본자본비율은 11.84%, 보통주자본비율은 11.19%로, 각각 8%, 6%, 4.5%인 BIS요구 자본비율 기준을 충족했다.
 
바젤II가 적용됐던 2012년 말과 비교해보면, 지난해 바젤Ⅲ를 도입한 17곳 은행들 가운데 11곳의 총자본비율은 상승했지만, SC·부산·광주·산업·기업·수출입 등 은행 6곳은 하락했다.
 
총자본을 기본자본, 보완자본으로 분류해왔던 바젤II와 달리 바젤Ⅲ는 총자본을 보통주자본, 기타기본자본, 보완자본으로 분류한다.
 
17개 국내은행의 총자본규모는 173조2000억원으로, 항목별로는 보통주자본 133조2000억원, 기타기본자본 7조7000억원, 보완자본 32조2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초로 실시되는 바젤Ⅲ 자본공시가 바젤위원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점검 및 지도했다"며 "공시자료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여 시장규율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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