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여의도금융센터 사업권 매각 타진
2009-03-04 19:30:53 2009-03-04 19:30:53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개발 사업권을 갖고 있는 미국계 회사가 사업권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는 AIG의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AIG GRE가 올 들어 서울국제금융센터 부동산 투자 부분의 매각을 위해 시장조사에 나섰지만 인수자가 없어 매각절차가 중단된 상태라고 4일 밝혔다.

서울국제금융센터 조성 사업은 옛 중소기업전시장 터 3만3058㎡에 최첨단 사무용 빌딩 3채와 특급호텔, 쇼핑몰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현재 공정률은 23% 정도다.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AIG를 포함한 해외자본이 총 사업비 1조5140억원의 30%를, 국민.신한은행, 삼성생명 등 국내 14개 금융기관이 나머지 70%를 조달하게 돼 있다.

AIG는 미국의 금융위기로 자금압박을 받게 되자 SIFC 개발사업권의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AIG는 애초 계약에 따라 서울시의 동의 없이는 SIFC 사업권을 매각할 수 없다며 매각이 성사되려면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AIG가 공식적인 매각 입장을 아직 전달해 오지 않았다"며 "AIG가 사업권을 팔더라도 국내 금융기관이 사업비의 70%를 조달하기 때문에 당장 공사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