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
상반기 IPO 최대어..내달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올해 PB상품 비중 18%까지 확대..수익성 극대화"
올해 점포 순증 규모 400~500개 예상
2014-04-25 15:38:55 2014-04-25 15:43:5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업계 점유율 1위 업체로서 독자적인 영업경쟁력을 확보해 2012년까지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내달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BGF리테일은 25일 이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회사는 최대 1조원에 육박하는 시총 규모가 예상되는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토종 편의점 브랜드 'CU'를 앞세워 독자적인 영업력을 키워나가겠다"며 "편의점 고객의 효익 증대, 가맹점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해외진출과 신규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지속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지난 1900년대부터 24년동안 이어진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관계를 정리하게 된다.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일반 공모형식의 구주매출로 진행한다. 물량은 전체 주식의 약 25%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기준 점포수 7939개, 매출액 3조1300억원대로 업계 점유율 1위(31.8%)다. 회사는 사업 초기 일본 훼미리마트와 손잡고 '훼미리마트' 상호를 도입했지만 지난 2012년 국내 독자브랜드 'CU'런칭으로 브랜드 독립에 성공했다.
 
현재 편의점 사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씩 성장하며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편의점 시장은 BGF리테일을 포함해 GS리테일, 세븐일레븐 등 3사가 과점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서 큰 투자비용없이 안정적으로 매출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사업대비 리스크는 낮은 편이다.
 
사업 인프라도 전국구로 구축돼 있다. 현재 상온 15개소, 저온 17개소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260여개 시와 군 단위로 전국 네트워크 유통망이 구축돼 있다.
 
회사는 특히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겠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13%에서 올해 18%까지 늘릴 계획이다. PB상품의 마진율은 보통 일반상품보다 최소 2~3% 높다. 현재 CU의 히트 PB 상품인 콘소메맛 팝콘, 500ml 쵸코우유, 아이스드링크 시리즈 등은 유명 브랜드 상품의 판매실적을 상회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경우 구체적으로 정해진 단계는 없는 상태다. 다만 아시아 시장을 기반해 진출할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전무는 "장기적으로 독자브랜드를 중심으로 진출가능한 국가와 지역에 대한 치밀한 시장조사를 거쳐 해외진출과 신규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올해 점포 순증규모는 400~500여개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약 800여개의 점포를 신규로 개점할 계획이다. 따라서 300~400여개의 점포가 폐점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허리띠를 졸라매는 차원에서 효율화 경영을 해왔다"며 "올해는 대규모 비용 계획은 없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전했다.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최근 몇년간 증가하며 외형확대를 해오고 있다. 다만 최근 몸집줄이기에 나서며 수익성은 주춤한 상태다. 지난해는 매출액 3조13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을 기록했다. 효율화 차원에서 730여개의 점포를 폐점조치한 탓이다. 2012년에는 브랜드 교체로 인한 비용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638억원까지 떨어졌다.
 
회사는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7일과 8일 공모청약을 거쳐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4만1000원~4만60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616만30주다.
 
◇BGF리테일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