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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난 조선업계 '신사업찾기' 안간힘
태양광ㆍ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눈길
2009-03-12 16:44:00 2009-03-12 19:27:43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조선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가뭄 속에서 신성장동력 사업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조선사업 비중을 낮추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려 안정적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눈을 돌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스페인 태양광 발전단지에 6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수출하고, 2007년에는 민간 아파트와 병원에도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풍력발전 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장산업단지 내에 풍력 발전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 9월 완공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곳에서 연간 600MW 규모의 설비를 생산할 계획이며, 오는 2013년에는 연간 80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 탐사와 생산을 위해 자회사 DSME E&R을 설립,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원유 거래 자회사인 ‘트레이딩 컴퍼니’를 설립했다.
 
또 국토해양부와 남서태평양 심해저광물 자원개발을 위한 협정을 지난달 체결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선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다변화를 고려한 사업다각화”라며 “에너지사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풍력발전 관련팀을 조직해 수주에 나섰다. 3MW급 육상용, 5MW급 해상용 풍력발전 설비가 주력 제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사업 가운데 투자비용이 가장 적게 든다”며 “태양광발전에 비해 전력 생산단가가 20% 수준이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염동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업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각종 수익 사업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이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플랜트 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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