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車시장 회복..현대·기아차, 하반기 '대반격'
2014-06-22 12:59:39 2014-06-22 13:04:1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유럽시장에서 고전하던 현대·기아차가 하반기 연이은 신차출시로 대반격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자동차 산업수요는 109만3000여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고, 올 5월까지 누적판매 역시 6.9% 성장했다. 9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유럽에서 자동차 메이커별 판매현황.(자료=ACEA, 동부리서치)
 
국가별로는 서유럽 5대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큰 폭의 판매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다소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6만5000여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유럽 산업수요 평균 증가율 4.5%에 미달하면서 점유율은 5.9%로 0.3%p 하락했다.
 
5월까지 누적은 32만2000여대로 전년 대비 1.4% 성장에 그쳤고, 점유율도 5.9%로 0.3%p 하락했다.
 
이는 경쟁사들의 인센티브 확대 및 신차효과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올초 판매목표를 41만2000만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수준이고, 기아차는 34만2000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보수적인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판매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차(005380)는 3분기 중으로 프리미엄 세단인 신형 제네시스, 4분기 i20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000270) 역시 쏘울과 쏘렌토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총괄책임자인 마크 홀 부사장은 지난 13일 돌연 사임했다.
 
사퇴는 개인적인 사유로 알려졌지만, 고전하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문책성 인사로 업계 안팎에서 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 3월에도 유럽 현지 생산공장과 판매법인을 찾아 시장 확대를 주문하는 등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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