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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방위서 'GOP 총기난사 사건' 軍 대응 질타
관심사병 관리·초동대처 등 비판
2014-06-25 18:13:34 2014-06-25 18:17:55
[뉴스토마토 한광범·장성욱기자] 강원도 동부전선 GOP소초 총기난사 사고와 관련해 25일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국방부의 대응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국방위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군의 관심사병 관리 허술과 사고 후 보인 부실한 초동대응을 비판했다. 아울러 '가짜 환자'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원들은 당초 A급 관심사병으로 GOP 근무가 불가능했던 임모 병장이 인성검사로 GOP 근무가 가능한 B급으로 변경되게 된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다수의 의원들은 허술한 군의 인성검사 문제를 지적했다. 아울러 '왕따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는 의원도 있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관심사병인 임 병장을) 잘 배려하고 품어주지 못해 범죄자로 만든 것 아니냐"며 군의 허술한 관심사병 관리를 비판했다.
 
사고 발생 후 군의 늑장 보고와 조치, 민간인 대피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동원병력 수준은 무장공비 체포 수준인데, 43시간이나 걸렸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무장공비 침투에 버금가는 사건"이라면서도 "(작전 능력을) 발전 시키겠다"고 답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 겸 국가안보실장이 동부전선 육군 GOP소초 총기사건 현안 보고를 위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News1
 
'진돗개 하나' 발령 시점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성 출신인 백군기 의원은 사고 발생 후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며 "2시간이나 지체해 발령한 이유를 이해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진돗개 하나에 준한 발령을 마쳤다. 2시간이 적절했느냐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따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원들은 인근 민간인들이 TV를 통해 사고 발생 사실을 알게 됐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도 "그(민간인 통보) 조치가 늦은 걸로 보고받았다"고 이를 시인했다.
 
해당 GOP 부대원들이 평소 근무에서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의원들은 부대원들이 방탄조끼를 착용했을 경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예산 배정에 대해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신속히 지원용으로 치장된 방탄조끼를 GOP 부대에 보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까지 전군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해병대 총기난사 사고와 22사단 노크귀순 등이 김 장관 취임 후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계속되는 군부대 내 사고에 대해 김 장관이 내놓는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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