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부각 배당주, 투자 전략은?
배당주, 안정성 더불어 성장성에 시선집중
새 배당지수 연내 도입 예정..'배당성장지수' 주목
2014-08-05 16:36:03 2014-08-05 16:40:35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정부 정책 기대감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세계 주요국 대비 매우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배당 촉진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연기금과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기업에 대한 배당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도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지속과 세계 공통으로 높아진 투자자들의 배당에 대한 관심때문에 배당투자가 지속적으로 시장의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당주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배당수익률 기준 상위 10% 기업들의 초과수익률을 보면 연초이후 대형주는 9.59%, 중형주는 9.02%, 소형주는 1.86%의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이기욱 연구원은 "최근 3개월 동안 중형주에서 강한 초과수익률을 보였다"며 "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배당 기업 비율이 높은 중·대형주에 집중된 가운데 유동성 측면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중형주에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배당주 투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기욱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앞으로 배당성장이 예상되는 종목 역시 잠재적 배당주로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배당성향은 낮지만 배당가능이익이 많고 실제로 배당이 늘어나는 기업이라면 앞으로 배당 성장 가능성이 크고, 추가로 대주주와 외국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배당 증가 앞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즉, 배당과 이익이 안정적인 고배당주와 배당 성장 여력이 큰 배당 성장주라는 두 개념을 결합해 배당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배당투자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DB대우증권은 고배당과 배당성장 모형을 결합한 모델포트폴리오의 배당수익률을 평균 2.44%로 코스피 대비 50% 정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당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은 종목으로 한국쉘석유(002960),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 신라교역(004970), LG(003550), 일신방직(003200),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 기아차(000270), KCC(002380), 세아베스틸(001430), 넥센(005720) 등을 제시했다.
 
◇고배당+배당성장 모형 상위 20종목. (자료=WISEfn,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또한 배당지수개정에 따른 배당성장지수의 도입 등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송철 연구원은 "정부정책에 맞춰 거래소가 현재의 배당지수(KODI)를 대체할 새로운 배당지수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 가운데 특히 배당성장지수의 도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진정한 배당투자는 배당수익률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배당의 지속성과 앞으로 배당이 증가할 기업을 고르는 것"이라며 "배당에 성장의 개념을 더할 경우 더 좋은 배당투자종목을 고를 수 있고, 이미 배당 관련 지수와 상품 거래가 활발한 미국도 이런 예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성장형 배당주를 선별했다.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하루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의 종목들로 기본적으로 최근 3년간 빠짐없이 배당을 지급했고, 3년 연속 배당이 증가한 종목들을 꼽았다. 동시에 3년 평균 배당성향이 60%를 넘는 종목은 제외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3년간 배당성장률과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최근년도 부채대비 현금흐름 비율, 최근년도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준으로 합산 점수를 산출한 결과 성장형 배당주는 파트론(091700), 유진테크(084370), 솔브레인(036830), 리노공업(058470), 동서(026960), 고영(098460), 하나투어(039130), 기아차(000270), 대웅제약(069620), CJ오쇼핑(0357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한국 '성장형 배당주' – 배당성장지수 편입 예상 종목. (자료=한국투자증권, wise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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