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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주간전망)한여름의 2연전, 순위싸움 새 변수
2014-08-05 18:05:02 2014-08-05 18:09:33
 
◇2014년 프로야구 7월 5주차 결과 및 8월 1주차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가 오는 5일부터 기존 3연전이 아닌 2연전의 바뀐 경기일정을 맞는다. 홀수팀이 팀당 16경기씩 치르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다. 
 
지금은 사라진 팀인 쌍방울 레이더스 창단으로 8개 야구단의 맞대결이 고정된 이후 한국의 야구는 매주 월요일을 쉬고(주말 3연전 도중 우천 순연된 경기 발생시 예비 경기일 활용) 다른 요일에 3연전씩 6연전을 치르는 일정에 20여년동안 익숙해졌다.
 
물론 매년 시즌 막판에 불가피하게 편성된 2연전 혹은 1경기 등을 거친 적은 있지만 이번 시즌처럼 한여름에 미리 편성되지는 않았다.
 
한여름 2연전은 부담이 크다. 시즌 개막 후 네 달을 거치며 지쳐가는 상황에서 무더위와 잦은 이동이 더해지는데 체력이 좋은 선수도 버티기가 쉽지 않다.
 
현재 프로야구는 2~3위·5~8위 간의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선두와 7경기 이상 차이가 나는 2~3위 팀들은 2위를 차지하기 위해, 5~8위 팀들은 롯데를 제치고 4위에 오르기 위해 분전 중이다. 
 
최하위 한화도 살아나고 있다. 오랫만에 3연승을 기록하며 8위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줄였다. 또한 한화는 7~8일 경기를 쉰다. 비록 선두 삼성과 상승세를 타는 LG와 잇따라 겨루지만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독주, 넥센과 NC의 치열한 '2위싸움'
 
삼성은 이미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그야말로 '독주체제'다.
 
다른 팀들이 삼성과의 경기를 미리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순위싸움은 삼성을 제외한 채로 전개될 확률이 높다.
 
상위권의 경우 5일 오전 기준 1.5게임 차인 넥센과 NC의 공방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단 유리한 쪽은 넥센이다. 주말 2연전 상대가 삼성이긴 하지만, 주중 두 번의 2연전 상대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SK와 두산이다. 두 구단은 넥센에게 각각 8승씩을 안겨줬다. 넥센은 두 구단에 1번 지면 2번 이상 이겨왔다.
 
반면 NC는 그만큼 우세했던 상대는 LG가 유일하다. 주말동안 SK에게 2연패한 충격도 남아있다.
 
더군다나 NC는 찰리의 욕설 파문으로 뒤숭숭하다. 이로 인해 등판을 예상 못한 이재학이 3일 갑작스레 등판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넥센이 2위를 지킬지, NC가 2위를 다시 되찾을지 주목된다.
 
◇LG·두산·KIA·SK의 승차는 3경기 이내
 
중위권 경쟁은 상위권보다 더욱 치열하다. 5위 LG부터 8위 SK까지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
다. 한 주만에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유리한 구단은 가장 앞선 팀인 LG다. 최근들어 상승세를 타는데다 월요일인 4일에 경기했던 유일한 팀이지만 5~6일 경기가 없다. 체력을 비축할 여지가 있다. 다만 올해 4승8패로 절대 약세인 NC와 붙는 7~8일 대진은 LG에 유일하게 약점으로 비쳐진다.
 
두산은 9~10일 휴식을 취하며 3일을 쉰다는 점에서는 유리하나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고 주중 2회의 2연전 상대 팀이 올해 열세였던 KIA와 넥센이란 점이 불리하다. 이미 4연패를 겪은 상황에 올해 4승7패인 KIA와 4승8페인 넥센 순서로 대결한다.
 
선두인 삼성과의 승차가 20경기 이상 벌어진 7~8위 팀인 KIA와 SK도 상황이 나쁘다. 두 팀은 모두 세 차례의 2연전마다 구장을 옮겨다녀야 하고 부상 선수도 많다. KIA는 4연패 중이고 SK는 올시즌 전적이 불리한 팀과의 대결이 많다.
 
◇부산 사직야구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4위 롯데도 안심은 금물, 한화도 탈꼴찌 의욕
 
삼성과 함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적은 팀으론 4위인 롯데와 9위인 한화를 꼽곤 한다. 하지만 이들 팀도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
 
롯데가 지역 라이벌인 NC의 순위를 넘보긴 어렵다. 반면 5~6위 팀인 LG와 두산이 롯데를 쫓을 수는 있다. 게다가 LG와 두산은 이번 주에 휴식기도 있다. 부산-대구-광주 순으로 이동해야 하는 롯데에겐 부담스런 한 주다.
 
한화는 지난주 오랫만에 3연승을 경험했다. 게다가 경기 내용도 좋았다. 상승세가 뚜렷하다. 속칭 '고춧가루 뿌리기'를 해낼 팀으로 한화가 꼽힌다.
 
다만 한화와 이번주 상대할 구단은 선두인 삼성, 최근 상승세인 LG다. 비록 불리한 대진이긴 하지만 한화는 7~8일 휴식기 중에 체력을 보충할 여지도 있다. 결코 한화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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