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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은행장, 연임 포기.."맡은 소임 다 해"
1일 오후 전직원에게 이메일 발송
2014-12-01 20:15:34 2014-12-01 20:15:43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사진)이 1일 오후 늦게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분과 함께 해온 민영화를 위한 발자취를 돌이켜볼 때 이제 저의 맡은 바 소임을 다 한 것으로 여겨져 회장 취임 시 말씀 드렸던대로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퇴임 의사를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당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가장 큰 목표로 내걸었다. 임기를 올해 12월말까지 1년6개월로 제한한 것도 민영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어 "최근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고객님들과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위해 애쓴 노동조합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해왔던 직원 여러분들 덕분에 소수지분 매각 청약율 130%라는 높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000030)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은행장 후보 면접 대상자를 추천해 5일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전직원에게 발송한 메일 전문.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은행장 입니다.
 
민영화라는 최대의 숙명적 과제를 안고 은행장 소임을 맡은지 벌써 3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고, 우리금융그룹내 계열사 매각 등의 순차적인 민영화 작업끝에 지금 이순간까지 왔습니다.
 
최근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고객님들과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위해 애쓴 노동조합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해왔던 직원 여러분들 덕분에 소수지분매각 청약율 130%라는 높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온 민영화를 위한 발자취를 돌이켜 볼 때 이제 저의 맡은바 소임은 다한 것으로 여겨져, 회장 취임시 말씀드렸던 대로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 생각됩니다.
 
우리은행 고객님과 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4년 12월 1일
이순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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