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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협상 재개..윤장현 광주시장 중재 나서
2015-01-12 17:28:53 2015-01-12 17:28:53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워크아웃 졸업과 동시에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금호타이어(073240) 노사가 교섭을 재개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2일 오후 2시부터 34차 본교섭에 돌입했다. 노조는 당초 이날 오전 박삼구 회장의 임단협 직접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윤장현 광주시장이 중재에 나서고 회사의 입장 변화도 있을 것 같아 이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윤장현 시장은 이날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노사 대표(김창규 사장, 허용대 노조지회장)와 면담을 갖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윤 시장의 이번 행보는 금호타이어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등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 시장의 방문 이후 노조의 기자회견이 유보됐고, 본교섭 또한 재개되면서 협상에 진전이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윤 시장이 이날 노사 대표와 만나 노사간 잘 타협해 정리하자는 중재안을 전했다"며 "다만 노사간 풀 수 있는 이해관계가 여전히 남아 있기에 이것만으로 문제의 진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후부터 노사 본교섭이 진행되고 있고, 일정 부분의 입장 변화와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 교섭이 진행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노사 갈등의 최대 쟁점은 임금인상이다. 회사는 임금 인상안 25.6%를 주장했지만 노조는 사측의 인상안 가운데 기본급 15%의 인상분은 워크아웃 전의 기준으로 12.7% 인상에 불과하고, 임금 체계도 변경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워크아웃 졸업에 기여한 근로자들의 노력과 고통분담에 따른 충분한 보상과 함께 워크아웃 전의 임금지급 기준을 소급해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를 넘기면서까지 교섭과 투쟁을 이어가는 마음이 무겁고 편치 않다"면서도 "회사가 부분파업으로 큰 손실을 봤다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임금체계 호봉표 수용을 조건으로 임금인상안을 제시해 갈등을 만들고 있다"고 사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협상이 교착 국면을 맞이하자 앞서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25일 근무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29일과 30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하는 등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어 노조는 지난 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부터 해당 근무 외의 휴일근무, 연장근무, 조출근무, 밀어내기 등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조별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고, 21일부터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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