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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울렛 돌풍..신세계·롯데 '고심'
서남부권 최대 격전지 부상..누가 승기 잡을까
현대 "거리상 이점 최대 활용" vs. 롯데·신세계 "기존 고객층 이탈 막을 것"
2015-03-13 16:53:23 2015-03-13 16:53:23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유통 3사의 아울렛 경쟁이 가격 전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채널 특성 상, 마진율이 높지 않아 할인이벤트가 거의 없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에는 경쟁사의 동향에 따라 너도 나도 가격 내리기 대열에 동참하면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프리미엄아울렛'이란 타이틀을 걸고 지난달 27일 개장한 현대백화점(069960)의 가세로 경기 파주(북부)와 여주·이천(남부) 등 수도권에 이미 터를 잡고 있던 기존 아울렛 매장들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 승기를 잡을지 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까지 흥행으로는 기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뉴페이스' 현대 아울렛이 선점하는 분위기다. 개점 첫 주말 예상보다 20%를 초과 달성한 110억원의 매출대박을 터뜨렸다. 
 
현대보다 사흘 앞서 기존대비 면적을 2배 확장해 오픈한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아울렛도 현대아울렛의 돌풍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매출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아울렛의 등장으로 예상보다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달 오는 24일 기존대비 2배 확장 오픈했다. 부지면적 13만7000여 평, 매장면적 1만6000여평으로 모두 270여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사이먼)
 
이들 경쟁업체들이 꺼내든 카드는 역시 '가격 할인'이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오는 18일까지 인기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와 리빙, 키즈, 아웃도어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도 13일~22일까지 50개 브랜드를 최대 40%까지 할인 이벤트를 열고 폴로 랄프로렌은 최대 40% 까지, 아르마니도 10~20%까지 할인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고급라인에 포지셔닝 된 인기 브랜드의 경우, 할인 이벤트가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해 상당히 신경을 쓴 듯한 분위기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이 서울에서 가장 이동하기 쉽고 가까운 것 만큼은 사실이고 그에 대한 이점을 확실히 가져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위치는 우리가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등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고객들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인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될 것"이라며 "기존 충성 고객층을 잘 지켜내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도 이에 뒤질세라 앞선 두 업체 대비 할인기간을 더 늘려 13일 26일까지 '봄 맞이 고객 초대전'을 진행한다. 해외패션, 의류패션, 잡화, 아동, 가정, 용품 등 총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할 뿐 아니라 현대백화점 마일리지 2배 적립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도심서 제일 가까울 뿐 아니라 수입명품 브랜드도 수도권 서부 상권 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최대 장점"이라며 "아라뱃길, 강화도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7일 김포시 아라김포여객터미널 부근에 프리미엄아울렛 1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그랜드 오픈했다.(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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