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 公기관, 직무능력표준으로 3천명 채용
정부 '공기관 직무능력중심 채용방향' 발표
2015-03-24 15:00:00 2015-03-24 16:49:29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청년들의 스펙쌓기 부담을 완화하고 직무능력 중심 인력채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NCS) 기반의 채용모델을 도입했다.
 
민간으로의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실시, 올해 130개 공공기관은 직무중심 면접 등을 통해 3000명 규모의 채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24일 130개 공공기관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직무능력중심 채용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 직무능력중심 채용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기관 직무능력중심 채용방향'을 발표했다.(사진=뉴스토마토)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정부는 불필요한 스펙이 아니라 해당 직무에 맞는 스펙을 갖춘 인재를 NCS 기반의 평가툴을 활용해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직무중심채용의 채용과정을 보면 우선 채용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직무능력 기반 지원서 중심의 서류전형이 이뤄진다. 이후 채용기준에 따른 필기·면접 등 직무능력평가가 실시된다.
 
정부는 취업준비생의 사전 준비와 평가문항 개발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직무능력중심 채용모델을 이미 도입한 산업인력공단·근로복지공단 등 30개 공공기관은 올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공고문, 서류·면접전형 등을 통해 NCS 기반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규모 등을 고려해 올해 새로 선정된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은 올 상반기 중 채용모델 설계 후 하반기 중 직무능력 중심의 서류·면접 전형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전공필기시험의 경우 취업준비생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기관별 개편내용을 미리 공공한 후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둬 30개 기관은 2016년 하반기에, 100개 기관은 2017년 상반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주요 공공기관의 NCS 방식 채용인원은 ▲한국전력공사 304명 ▲한국수력원자력 280명 ▲국민건강보험공단 237명 ▲한국농어촌공사 150명 ▲한국도로공사 147명 ▲한국전기안전공사 133명 ▲근로복지공단 132명 등이다.
 
조봉환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은 "올해 전체 공공기관에서 1만7000명 규모의 신규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직무중심 면접 등을 통해 3000명 수준의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취업준비생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전공 필기시험 개편시 기관별 개편내용을 시행 1년 전에 미리 공고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취업준비 메뉴얼, 면접 및 문제샘플 등 자료를 NCS 포탈 사이트(ncs.go.kr)에 제공하고, 각 학교 및 취업준비관에게 직접 배포할 예정이다. 3~4월 중 권역별 직무능력중심 채용설명회도 개최한다.
 
또 NCS 포탈에 질의응답(Q&A) 코너 마련 등을 통해 취업준비생에게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고, 공공기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채용 공시를 할 계획이다.
 
박종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러한 직무능력중심의 채용 확산을 통해 취업준비생의 과도한 스펙쌓기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통해 직무능력중심 채용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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