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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 배당수입 8794억원…작년보다 42.3% 증가
정부출자기관 실적 개선…배당여력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2015-05-21 14:37:49 2015-05-21 14:37:49
올해 정부가 출자기관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총 879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2.3% 증가한 규모다. 정부출자기관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여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출자기관에 대한 2014년 회계연도 결산을 마치고 배당이 가능한 25개 기관의 배당을 실시한 결과, 정부 배당수입은 8794억원으로 전년보다 42.3%(261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반회계상 배당수입은 5090억원(21개 기관), 특별회계·기금의 배당수입은 3704억원(13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정부 배당수입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 배당수입 실적을 보면, ▲2011년 5690억원에서 ▲2012년 7503억원으로 증가한 후 ▲2013년 7421억원 ▲2014년 6179억원으로 줄곧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정부배당은 정부출자기관의 실적 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배당여력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올해 배당수입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는 정부출자기관의 당기순이익 증가, 평균 배당성향 상승 및 배당실시기관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36개 정부출자기관 중 25개 기관에 대해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22개 기관에서 3개 기관이 늘었다. 한국관광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철도공사 등 8개 기관은 당기순손실 발생을 이유로, 대한송유관공사·서울신문사·코레일공항철도 등 3개 기관은 이월결손보전이 발생했다며 배당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정부 출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평균배당성향은 2013년 21.28%에서 지난해 24.38%로 3.1%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는 정부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오는 2020년까지 40%로 높일 계획이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정부의 재정여건, 출자기관의 경영여건을 감안해 적정한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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