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경쟁률 '동대문' 모두 탈락 왜?
저가 이미지 강해 명품유치 회의적…대형버스 주차문제도 감점요인
2015-07-12 20:23:53 2015-07-12 20:23:53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 관세청이 동대문 상권을 외면했다. 당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는 모두 21개 기업(대기업 7개· 중소·중견기업 14개)이 뛰어들었다. 이중 SK네트웍스(001740), 롯데면세점 등 대기업 2개와 평화시장 등 중소·중견기업 등 7개 기업 등 모두 9개 기업이 동대문 상권을 선정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끝내 한 곳도 선택받지 못했다.
 
이들은 동대문이 '관광 인프라'를 충족시키기에 적격이라는 판단이었지만 결국 역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0일 발표된 서울 면세점 선정 지역은 여의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와 용산(HDC신라면세점)이다. 외국인 관광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이다. 이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굳이 면세점을 만들기보다는 관광객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제3의 지역을 선택한 관세청의 의도가 엿보인다.
 
주차문제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주로 단체관광으로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받으려면 수 많은 관광버스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이 필수지만 동대문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였다.
 
동대문이 선택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명품 브랜드의 입점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꼽는 이들도 있다. '콧대 높은' 명품브랜드들이 동대문 상권에 자사의 매장을 입점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칫 반쪽짜리 면세점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새벽시장 이미지의 동대문에 자기 제품을 납품할 명품 브랜드가 있을리 없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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