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글로벌기업Plus)애플워치보다 잘나가는 핏비트…전망도 '맑음'
2015-07-13 13:17:11 2015-07-13 13:17:11
◇핏비트의 스마트밴드들 (사진=핏비트 공식 홈페이지)
 
지난달 뉴욕 증시에 데뷔한 웨어러블 헬스 기기 제조업체 핏비트가 애플워치의 공세에도 업계 1위 자리를 우뚝 지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치트시트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애플워치가 출시되면 핏비트의 매출이 크게 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리서치업체인 슬라이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4월 첫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0만대에도 못 미치는 수량이 판매됐지만 6월 중순 이후로는 하루 평균 판매량이 1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몇 달 사이에 판매량이 90% 넘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 핏비트 같은 경우에는 애플워치가 출시되기 바로 직전, 우려감이 커지며 매출이 잠시 줄어들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5월 애플워치가 77만7000대의 애플워치를 팔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핏비트의 헬스밴드 판매량은 850만대에 이르렀다.
 
시장 점유율도 핏비트가 월등히 높다. 핏비트의 올해  미국 내 웨어러블 헬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4%에서 76%로 더 높아졌다. 
 
치트시트는 핏비트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 낮은 가격대와 함께 타깃층을 다양화한 것을 꼽았다.
 
가격을 비교해봐도 핏비트의 기계는 60달러에서 250달러 사이인 반면 애플워치는 350달러에서 가격이 시작하고 더 높아진다.
 
이와 함께 핏비트는 모든 기계와 호환 가능한 반면 애플워치는 아이폰이 없다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슬라이스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핏비트를 구매한 사람들 중 5% 이하의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구매했지만 애플워치를 이미 구매한 사람중 11%가 핏비트를 구매했다.
 
이미 애플워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구매를 고려할 만큼 타깃층이 넓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도 핏비트의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7일 RW 베어드는 핏비트의 목표주가를 주당 52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핏비트의 주가는 4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크 수 RBC 전략가 역시 "현재 헬스와 피트니스 시장이 초기 성장 단계인 가운데 핏비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핏비트의 매출이 83%나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국제적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