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증시 부진에 동반 침체
시총 4조원대 초반까지 줄어…소액계좌 효과도 지지부진
2015-08-27 14:57:00 2015-08-27 14:57:00
코넥스 시장이 국내 증시의 침체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달에 도입된 소액계좌 효과도 미미한 상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넥스 시가총액은 4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4조5000억원까지 늘어난 시총에서 10% 가까이 감소했다. 코넥스시장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급등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코넥스는 신규 기업들의 상장과 함께 코스닥시장의 강세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2일 71개에 그쳤던 상장기업수는 이날 기준으로 88개까지 증가 연초보다 17개가 증가했다. 또 연초 1조4300억원에 그쳤던 시가총액도 지난달 21일 4조원을 돌파, 지난 11일에는 4조5000억원대까지 올라기도 했다.
 
하지만 코넥스시장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급등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실제 4조5000억원까지 늘어났던 코넥스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4조10억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코넥스 시장 거래량은 354만147주, 거래대금 473억437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달인 6월25일부터 7월24일까지의 547만1806주, 801억4889만원 대비 각각 35.3%, 44.58% 줄어든 것이다.
 
특히 코넥스 소액계좌도 국내 증시 급락 여파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6월25월부터 7월24일까지 805만7000주에 달했던 개인의 거래량은 지난 한달여간 554만6000주를 기록, 31.16% 감소했다. 거래대금도 783억9706만원으로 1278억193만원 대비 38.65%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는 소액투자계좌를 도입했다. 코넥스 전용 소액투자계좌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투자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계좌에 가입하면 1억원의 기본예탁금이 없더라도 연간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코넥스 종목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의 부진이 국내 증시의 변동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투자기관 중 하나인 기관의 거래량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동반 감소했다. 지난 6월25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121만2000주에 달했던 기관의 거래량은 7월말부터 이달까지 84만6000주로 30.19% 감소했다. 거래대금도 75억5462만원으로 149억8805만원에서 49.59% 줄었다.
 
거래소 코넥스시장 관계자는 "코넥스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들이 있는만큼 코스닥 시장이 좋아져야 코넥스도 살아난다"며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투자자들도 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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