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총재 “세계경제 섣부른 낙관 말아야”
"출구논란 논할 때 아냐..내년 경제도 불확실"
2009-07-07 09:58:59 2009-07-07 13:28:3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가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때이른 낙관론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졸릭 총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 개최국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세계 경제회복이 가까이 왔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1일자로 작성된 졸릭 총재의 서한은 다른 G8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에게도 함께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졸릭 총재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노력으로 세계 경제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은 경기회복을 낙관할 만한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위험은 여전하다"며 "최근의 회복세는 언제든 역전될 수 있으며 내년의 회복 속도 역시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출구 전략'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제 회복을 확신하는 몇몇 선진국들이 출구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신흥국들까지 이러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해 섣부른 출구 전략 시행이 자칫 경제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G8 정상회담은 오는 8~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소도시 라킬라에서 열리며 신용 위기를 불러온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제재 강화를 비롯해 중동 갈등과 이란 소요, 북핵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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