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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새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 지속"
2015-12-31 12:23:30 2015-12-31 12:23:3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국내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통화정책은 새로운 물가안정목표 하에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완화기조를 지속하면서 금융안정에도 유의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상승압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므로 당분간은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에 유념하면서 거시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새해에도 우리 경제를 위협할 위험요인들이 곳곳에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의 비동조화 지속 등으로 국제자본 이동이 확대되면서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 시장국이 경제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재차 불안해지고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약화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에서는 저출산.고령화.부문간 불균형,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경제의 활력을 떨어트리는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그동안 크게 늘어난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소비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거나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 총재는 새해 우리나라가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로 경제체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꼽으며 이를 위해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성공적인 구조개혁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수출과 내수 그리고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구조 복원 등을 통해 대외여건 개선 시 우리 경제가 남보다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감독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는 한편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애로가 심화되지 않도록 시중 유동성과 자금 흐름을 적절히 관리하는 등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국내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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