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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갑부 중 62%는 '흙수저' 자수성가형
전체 상위 50위 갑부 자산 규모, 호주·스페인 연간 GDP 웃돌아
2016-01-27 13:49:27 2016-01-27 13:59:58
전세계 갑부의 62%가 이른바 ‘금수저’ 출신이 아닌 ‘자수성가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자산 규모는 전세계 12위인 호주의 연간 국내총생산 규모를 뛰어넘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총회에서 연설
중이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세계 갑부 11만명의 자산을 추적·평가하는 ‘웰스 X’의 자료를 인용해 전세계 부호 50명의 순위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874억달러(약 105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포브스의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도 2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빌 게이츠 뒤를 이어 SPA 브랜드인 자라(Zara)의 창업자인 스페인 아만시오 오르테가(668억달러)가 2위를 차지했다. 오르테가는 13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양품점 배달원으로 일을 시작해 1975년에 의류 매장을 열었다. 현재 최대 규모의 의류 브랜드인 자라는 지난해 230개 신규 점포를 열었고 직전해 대비 20%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3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607억달러), 4위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566억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도 석유 재벌 데이비드 코흐(474억달러), 마크 주커버그(428억달러) 페이스북 창업자가 뒤를 이었다. 미국 대통령 출마설이 제기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9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0명 가운데 29명은 미국 출신이었으며 전체의 25%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자산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상위 50위권 내 부호들의 자산 규모가 1조4600억달러로,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 12~14위인 호주, 스페인, 멕시코의 연간 GDP보다 큰 규모다.
 
비스니스 인사이더는 월마트 상속자들과 코흐 형제 등 금수저 출신도 있지만 3분의 2는 자수성가형으로 이들은 맨손으로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구글, 나이키 등을 일궜다고 강조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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