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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온라인 도입 갈 길 멀다
교육 동영상 내용 미정·증빙서류 취합방식 불명확
2016-03-16 16:07:44 2016-03-16 16:07:44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온라인 가입이 이르면 4월쯤 가능할 예정이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프라인상의 ISA 가입 절차를 온라인에 그대로 구현한다는 큰 그림만 있을 뿐, 교육 동영상 내용과 증빙서류 제출 방식, 온라인 영업시간 등 정해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대면 서비스인 만큼 정보 부족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남아있어, ISA 온라인 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ISA 온라인 가입 절차에서 투자자 성향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본격적인 가입에 앞서 고객의 성향이 안정 추구형인지 수익 지향형인지 파악이 돼야 불완전판매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시민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을 하고 있
다. ISA는 2분기 중에 온라인에서도 가입이 가능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여전히 ISA를 온라인에서 접하려면 통과해야 할 관문이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ISA에 관한 교육 동영상을 만들어야 하는 데, 어떤 내용이 담길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온라인의 특성을 살린 24시간 서비스로 갈지, 지점 근무 시간에 맞출지도 미정이다.
 
가입에 필요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과 같은 증빙서류를 어떤 방식으로 제출할지 해결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인 과제도 남아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교육용 동영상이 5~6분이 것만 나왔지 사실 온라인 부분은 결정된 게 많지 않다"며 "증명서 제출 부문은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고민하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불완전판매 의혹도 남아있는 상태다. 지점에서 상담만 20~30분이 소요되고 계약까지 50분이나 걸리는 데, 온라인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냐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단순히 시간만 보면 불완전판매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며"그러나 전화 상담과 추후 재확인 절차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온라인 도입 시점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계는 ISA 온라인 개시일을 2분기 중, 빠르면 4월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투협은 5~6분 사이의 교육 동영상을 만들되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식이 아닌 클릭 등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금투협 영상은 참고용일 뿐이고 각 회사가 알아서 홈패이지에 온라인 ISA 가입에 들어갈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동영상 교육이 끝나면 온라인을 통해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투자성향 분석이 진행된다. 그 이후, 고객이 해당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일대일 상담이 이어지고 최종 계약 체결이 체결된다.
 
한편,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염두에 두고 각 금융사에 행정지도 발표하고, 분기별로 리뷰를 하기로 했다"며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상품설명을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구현되도록 할 계획이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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