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사면초가’
공식 사과에도 ‘싸늘’…규탄 기자회견에 검찰 고발까지
2016-04-06 14:34:41 2016-04-06 14:35:1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경비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정우현 MPK(065150)그룹(미스터피자) 회장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공식 사과문 발표에도 여론은 더 악화됐고, 자사 가맹점주들은 규탄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앞서 시민단체는 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발단은 2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건물에서 정 회장이 경비원 황모(58)씨를 폭행한 것에서 시작됐다. 애초 정 회장 측은 폭행을 부인했지만 CCTV 분석 결과 폭행사실이 드러났다.
 
여론이 악화되자 미스터피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진정성 논란 속에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고 있다.
 
6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정 회장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갑질을 중단하라"며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MPK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점주들은 "정 회장이 과거 가맹점주들에게 폭언하고 자서전을 강매하도록 했다"며 과거 갑질에 대해서도 규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 회장을 서울 서부지검에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훌륭한 기업 이미지를 내세운 것과 달리 폭행, 폭언 등 갑질을 했고 국민 기본권 박탈의 현실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고발장 제출 이유를 밝혔다.
 
정우현 회장.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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