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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 주행거리 짧다는 편견 깨다!
전기차의 한계 지목된 ‘주행거리’·’충전 인프라’ 극복
2016-07-17 09:00:00 2016-07-17 09:00:00
현대차(005380)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전기차에 대한 편견을 깼다. 전기차는 우스꽝스러운 디자인과 짧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대중화하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3을 내놓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완성차와 IT 기업들은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자율주행과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18년 테슬라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최첨단의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전기차를 한꺼번에 선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래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미래 이동수단인 친환경차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영택 기자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14일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10년전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는 약 200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0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현재 전기차는 여전히 좁은 시장이지만, 하이브리드처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지만, 충전 인프라 확대와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통해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현대차 역시 적극적인 시장 전략과 성능 및 품질의 기본기 강화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김영택 기자
 
현대차는 최근 친환경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전기차 버전 ‘아이오닉 일렉트릭(electric)’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차는 정부 연비 인증 결과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191km(복합기준 도심 206km, 고속도로 173km)를 인정 받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인증 받은 191km는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전기차들 보다 짧게는 43km, 길게는 100km 향상된 주행거리를 자랑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는 다른 전기차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 탑재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 차량 경량화 기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등 전방위 고효율 요소들이 대거 적용됐다.
 
또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사진/김영택 기자
 
현대차는 전기차의 약점으로 지적된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함께 제시했다. ‘홈충전기 설치 대행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로 일상에서도 전기차 충전이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10년간 20만km의 배터리 보증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한다. 급속 충전 시 24분~33분(100kW/5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4시간25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경량화된 차체에 고효율 모터와 배터리가 더해져 연료기관 자동차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도 체험할 수 있다. 
 
데일리카에 걸맞은 인상적인 주행거리와 7개 에어백, 각종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추고 있다. 힘이 약하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기존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바꾼 셈이다. 
 
사진/김영택 기자
 
이외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스마트폰으로 원격 충전 및 공조 컨트롤이 가능한 것은 물론, 차량 출발 시간에 맞춰 예약 충전 및 공조 설정이 가능하다. 미래 설정해둔 저렴한 요금 시간대에 최대한 활용해 경제성까지 높였다. 
 
특히 전자식 변속버튼(SBW)은 변속을 쉽고 빠르게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팜레스트 디자인을 통해 시선을 전방으로 유지하면서도 버튼을 조작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 이사는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커뮤니케이션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또 충전 인프라 확대,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 찾아가는 이동식 충전 서비스 등 전기차 충전에 대한 걱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력 트림인 N트림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이다. 하지만,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00만원~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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