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현대' 2파전
면세점 불황에도 작년 '흑자 전환' 성공
DF1·DF2 알짜 부지, 수익 가능성 주목
2026-01-21 16:16:44 2026-01-21 16:24:08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핵심 사업권 입찰이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해외 사업자는 모두 불참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복 낙찰이 불가능한 구조인 만큼 두 업체가 각각 하나씩 사업권을 나눠 갖는 구도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하반기 적자 누적을 이유로 반납했던 인천국제공항 2개의 면세사업권(DF1·DF2) 신규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번 입찰은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2023년 따낸 DF1과 DF2 사업권을 지난해 9월과 10월, 중도 반납하면서 이뤄진 것이죠.
 
당시 DF1 구역은 여객 1인당 임대료를 공항 최소 수용 금액보다 훨씬 높은 단가로 제시한 신라면세점이 낙찰받았고 DF2 면세 사업권은 신세계면세점이 낙찰받았습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공항이 제시한 최저 객단가보다 높은 입찰가를 써내 사업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두 회사는 당초 2023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 계약을 체결했지만 높은 임대료 부담과 수익성 하락,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계약 기간 중 7년여를 남기고 사업권을 포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면세점 업황이 좋지 않은 시점에 신규 사업권 입찰에 도전한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해 면세점 실적은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와 적자 확대가 두드러진 한 해로 평가됩니다. 최근 면세점 업계 전반적인 흐름은 온라인 면세점 성장과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일부 매출 실적 개선에 기여했지만 임대료 부담과 고환율, 중국 보따리상 거래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악화하는 추세였죠.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사업자를 구하고 있는 곳은 대표적인 고매출 품목으로 꼽히는 화장품과 향수, 주류, 담배를 취급하는 DF1과 DF2입니다. 이 두 구역은 대형 면세 구역으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권역 중 알짜 부지로 알려져 있죠.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 강화와 새로운 수익 창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인천국제공항 DF1·DF2 신규 면세사업자로 도전장을 낸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 모두 불황을 극복하고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 입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죠.
 
호텔롯데가 공시한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면세사업부 누적 매출은 2조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줄었습니다. 하지만 전년도에 922억1600만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달리 지난해는 40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1, 2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입니다.
 
현대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순매출은 2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2% 증가한 80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신규 입찰에 나선 두 회사 모두 브랜드 다변화, 온라인 플랫폼 강화, 신규 브랜드 유치를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채널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며 "면세 쇼핑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개별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을 중심으로한 프로모션과 제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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