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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박 대통령-새누리 지도부 회동, 민심 외면한 자리"
2016-08-11 18:11:52 2016-08-11 18:11:52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11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회동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민심은 외면하고 단합만 강조한 자리였다”며 혹평했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끈끈한 관계와 새로운 밀월시대를 선포하기 위한 자리처럼 보였다”며 “수평적 당청 관계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회와 청와대 관계가 험난해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총선 민의인 여·야의 협치에 대한 언급은 사라지고 당·정·청 관계의 단합만 강조된 자리로 실망스럽다”며 “당·정·청만 결속한다고 국정이 원활하게 굴러가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는 이날 청와대를 찾아 박 대통령과 민생경제사범 사면과 탕평인사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가족회사를 동원한 이른바 '편법절세' 논란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해야 할 말을 못한 것"이라며 “오늘 회동으로 당면한 정국 현안들에 대한 해법이 제시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물거품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전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국회는 지난 4·13 총선 결과 만들어진 여소야대라는 국민의 명령을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가 협치를 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사항도 통과를 시킬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말로 변화된 당·청 관계를 주문한 바 있다. 취임인사차 찾아온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당대표에게도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야당과 청와대 사이 중재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이정현 신임 당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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