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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황 부담…핸즈코퍼레이션, 상장 첫 날 약세
국내 1위 자동차 휠 제조업체…시초가·공모가 모두 밑돌아
2016-12-04 11:29:51 2016-12-04 11:29:5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자동차 휠 제조업체 핸즈코퍼레이션(143210)이 코스피 시장 상장 첫 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2일 핸즈코퍼레이션은 시초가 1만800원 대비 15.74%(1700원) 하락한 91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1만200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공모가가 밴드 최하단에서 결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조한 성적표다. 최근 완성차 업계 부진이 핸즈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반청약에서도 7대 1의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1972년 동화합판으로 출범한 핸즈코퍼레이션은 1984년 알루미늄 휠 제조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공급을 시작해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5위권의 휠 제조사로 성장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 기아, 르노삼성, GM,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포드, 닛산 등이 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 3개년 동안 연평균 매출성장률 15.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6762억원, 영업이익률은 6.7%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고부가 가치 시장인 대형 인치(inch)로 제품군을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급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600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첫 날 주가는 부진했지만 증권가에서는 핸즈코퍼레이션의 성장성에 대해서 만큼은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부상하는 알루미늄 휠 제작 기술 보유, 해외 업체향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성 높은 대형 휠 매출 증가를 감안시 동종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 폭스바겐 등 납품 2~3년차 해외 고객사 물량 본격 증대, SUV 등 대형 휠 비중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시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자동차휠 전문 생산업체인 핸즈코퍼레이션이 2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했다. 사진은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이호철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이석주 핸즈코퍼레이션 사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대표이사, 김성현 KB투자증권 IB총괄대표, 김진규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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