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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 재계도 휘청…새해도 불확실성 지속
2016, 재계를 강타한 이슈 10선
2016-12-28 18:23:22 2016-12-28 18:23:2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재계는 2016년 신년사에서 '위기'와 '불확실성'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대내외 불황이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과 국내 조기 대선 등 정세 불안이 더해졌다. 글로벌 경제가 보호무역 전쟁에 돌입하면서 수출길도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경제의 경착륙도 진행형이다. 신경 써야 할 변수들이 산재하지만, 특검의 칼날 등 발등의 불이 더 급하다. 
 
 
①최순실 게이트
28년 만에 재계 총수들이 국회에 불려나가 청문회 증언대에 섰다. 전경련은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목, 해체 위기에 놓였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그룹들은 뇌물죄 혐의에 직면했다. 국민의 비난여론이 거세지면서 경제민주화의 흐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②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가 현실화됐다. 재계는 유로존과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아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EU 추가 탈퇴 등 불확실성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③알파고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하며 전세계가 경악했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IT업계에 AI는 미래를 담보할 핵심산업이 됐다.
 
④김영란법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재계도 찬바람이 불었다. 당장 대관업무와 홍보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소비심리도 얼어붙으면서 화훼·농축수산 도소매업, 음식점업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가 특히 컸다. 
 
⑤조선해운 구조조정
조선, 해운, 철강, 정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의 메스가 들어졌다. 조선 빅3가 희망퇴직을 비롯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해운업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리면서 물류대란을 일으켰다.
 
⑥미 대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거두면서 재계는 FTA 재협상, 반덤핑, 상계관세 등 강도 높은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국경제를 지탱하던 수출길도 비상이 걸렸다.
 
⑦경제민주화
꺼진 듯 했던 경제민주화가 20대 총선과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다시 타올랐다. 상법·공정거래법·하도급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법안 8개가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민주화를 다시 꺼내들 것이 확실시된다. 핵심은 재벌개혁이다.
 
⑧사드 논란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후, 중국의 무역 보복도 현실화되고 있다. 한한령으로 문화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자동차배터리, 폴리실리콘 등 파장이 전 산업계로 옮겨 붙고 있다. 
 
⑨테이퍼링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이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를 감지하고 통화유동성 확대를 위해 시행하던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원자재가 부담 증가, 신흥국 시장 자본 이탈에 따른 경제불안 등을 우려했다.
 
⑩갤럭시노트7 단종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끝내 폐기됐다. 단순한 흥행 실패를 넘어 삼성 브랜드 신뢰도는 추락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11월 등기이사에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며 경영 불확실성이 오히려 확대됐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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