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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리터당 1500원 육박
새해 상승세 이어갈듯…다음주 1600원대 전망
2017-01-06 08:00:00 2017-01-06 08:00:0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정유년(丁酉年) 새해 들어 휘발유·경유 등 기름값이 오름세를 거듭하며 리터당 1500원에 육박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497.23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리터당 1.86원 오르면서 1년5개월여 만에 다시 1500원대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최저치인 3월6일(1336.69원)에서 12% 상승한 가격이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000원대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도 전국에 10곳 이상 생겨났고, 이날 2190원을 기록한 주유소도 있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높은 서울 지역은 1600원을 훌쩍 넘은 1609.41원을 기록했다. 이날 경유 가격도 전날보다 1.52원 오른 리터당 1290.18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저치였던 3월6일 가격(1087.61원)과 비교하면 18.6% 올랐다.
 
지난해 초부터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는 기름값은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말 원유 감산에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멕시코 등이 1일부터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감축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예보에 따르면 다음주(8~14일) 휘발유는 1635원, 경유는 1411원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산유국들이 실제로 감산 합의를 이행했는지 알 수 있는 1월 말 쯤이 되면 국제유가는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거나 속도가 늦춰지는 등 방향과 속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산유국들의 감산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리비아 유전 재가동 지연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유가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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