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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스, IT공룡 자율 주행 M&A 경쟁…솔루션 부각
인텔, 모빌아이 17조 인수…"시장 확대 긍정적"
2017-03-16 10:10:00 2017-03-16 10:1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주가가 이달들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을 두고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세계적인 IT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시스템 업체 모빌아이(Mobileye)를 153억 달러(약 17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가진 업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는 이달 들어 16.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6%가량 하락했다. 이날도 7%대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이유는 엔지스테크널러지가 보유한 자동차를 외부통신망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솔루션으로 이목이 쏠린 덕분이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차량의 내·외부 통신망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 기술을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개발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구동 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무선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기술인 OTA(Over The Air)솔루션은 엔지스테크널러지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한다. 차량용 OTA솔루션 기술은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안전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엔지스테크널러지가 개발한 델타패치 기술은 차량에 업데이트가 필요한 SW의 데이터를 압축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올해 초 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최첨단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다가올 자율주행 시장에 대비한 선제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갖추고, 자율주행 솔루션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엔지스테크널러지의 디지털 클러스터 솔루션은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기술, 3D UX 기술,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정보 전달성과 사용자의 편의성, 디자인의 고급화까지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의 기술력이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텔, 퀄컴, 엔비디아는 전략적인 제휴와 인수합병(M&A)를 통해 자율주행 시장 선점에 나섰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1위 업체인 퀄컴은 지난해 10월 자동차 반도체에 강점이 있는 네덜란드 NXP를 470억 달러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게임 그래픽 칩 메이커로 주로 알려진 엔비디아는 테슬라의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에 칩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을 인수한 것도 전장장비 분야를 넘어 자율주행 시장에 진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빌아이를 인수한 인텔은 자율주행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에 700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추산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 관계자는 “세계적인 IT 회사가 자율주행 시장에 뛰어드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자주 있을 것”이라며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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