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국인 위한 해외송금 서비스 봇물
7월 해외송금업무 비금융권으로 확대…"차별화된 상품 고심"
입력 : 2017-05-15 06:00:00 수정 : 2017-05-15 06: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오는 7월부터 은행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외송금업무가 비금융권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비금융권 해외송금 업무가 실시되기 전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글로벌S뱅크(Global S Bank)를 통해 7월말까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모바일 해외송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총 11개 언어가 지원되는 외국인 전용 모바일 앱인 글로벌S뱅크는 해외송금시 수취단계에서 다빈도로 문제가 발생하는 특수문자 오류 사용, 필수로 들어가야 할 주소 누락을 피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한, 영문 입력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한자병기를 도입하여 접근성을 높였으며, 지로 납부, 신한카드, 이벤트/새소식 메뉴를 추가했다.
 
국민은행은 자동송금과 무료 상해보험을 제공하는 ‘KB 웰컴 플러스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이 국내에 체류하지 않더라도 미리 자동송금 신청만 해두면, 별도의 절차 없이 만기자금을 본국계좌로 송금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타국에서 외국인의 보험 가입 문턱이 높은 점을 감안, 무료로 KB손해보험의 상해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전용상품인 이지원 예?적금 3종 패키지을 출시했다. 계좌에 돈을 넣으면 미리 등록해놓은 해외게좌로 자동 송금되며, 상해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자동화기기는 물론이고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송금 수수료도 30% 할인된다.
 
하나은행은 기존 해외 송금서비스 수수료의 3분의 1수준인 '1Q트랜스퍼'를 선보였다. 상대방의 계좌번호 없이 수취인의 휴대폰 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서비스 지역을 15국가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365일 송금업무가 가능한 '머니그램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약 200개국 35만개 머니그램 영업소에서 송금 10분 이내 수령할 수 있다.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해 외국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해외송금을 이용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외국인 해외송금 고객 사은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경남은행은 외국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환율과 해외송금수수료 우대·해외계좌로 해외송금이 가능한 다이렉트해외송금·외국인전용 급여통장인 하이코리아통장·환전과 해외송금이 가능한 일요일해외송금센터 운영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외국인 해외송금 행사를 통해 금융서비스 이용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세웠다"며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 등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겨냥한 차별화된 상품개발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외국인을 상대로 한 해외송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윤석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