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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남북관계 얼어붙더라도 도시 간 교류 가능"
국무회의서 남북관계 개선 위한 지방정부 역할 강조
2017-07-11 14:20:33 2017-07-11 14:20:33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통령이 G20 순방에서 북한체제를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30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북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압박의 병행이라는 대북관계의 원칙을 정립함으로써 위기 상황을 민족의 번영,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회 전략이 필요하다. 경색된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라는 큰 틀에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한 점에서 대통령께서 올해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경색국면인 남북관계에서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남북교류협력에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남북관계가 얼어붙더라도 지방정부는 도시 간 교류를 지속할 수 있다. 서울시 등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손발을 잘 맞춘다면 남북관계의 새로운 물꼬가 도시 간 교류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아세안 특사로 방문한 동남아 3개국뿐 아니라 얼마 전 도시외교 목적으로 방문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나라들은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에 거는 기대가 매우 컸다”며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이제는 4강 외교를 넘어서 다변화된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 지방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으로 지방분권은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필수과제”라면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협의도 요청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시도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추경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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