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효과 약화로 저성장 지속"-NH투자證
2010-02-09 13:37:32 2010-02-09 16:40:45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해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효과가 약화되면서 경제성장이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부양자금 집행규모가 감소되면서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저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지(deleverage)와 가계 부채 조정이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정상화가 지연되고 소비성향이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유럽발 금융 불안도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금융시장 회복에 대한 반성과 긴축적인 재정기조로 저성장 흐름이 불가피한 선진국의 펀더멘털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유럽연합(EU) 회원국 차원에서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면 단기적인 사태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기관과 가계 부실화가 심해졌고 고용 회복이 통상적인 경기 침체기보다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빠른 회복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에는 예대 금리 인상, 하반기에는 위안화 절상 등으로 긴축 강도는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기 흐름도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선진국의 저성장세에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의 수출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고 이에 따라 실물경기도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국내외 금융불안 완화, 추세적인 고용 증가로 경기회복 속도가 상반기보다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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