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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 제외 완성차업체 모두 하락…전년비 10% 하락
완성차 10월 판매량 69만326대…자동차 업계 불황 지속될 듯
2017-11-01 16:30:44 2017-11-01 16:30:4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차 내수 판매를 제외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완성차 업계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 10월 전체 판매량은 총69만32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76만6944대)과 비교해 10% 하락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 내수 판매를 제외하고 모든 완성차 업체의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내수 5만3012대, 해외 34만1066대 등 총39만407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내수는 12.3% 올랐지만, 수출은 6.5% 하락했다. 다만 10월까지 현대차 누적 판매량이 367만3494대로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하는데 그쳐 긍정으로 평가된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227대 포함)가 8573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316대 포함) 7355대, 아반떼 619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총2만4051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내수 3만7521대, 해외 19만3754대 등 총23만1275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내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6.3%, 해외는 11.2% 하락했다. 특히 기아차 10월 판매는 추석 연휴 집중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로 국내외 공장에서 모두 판매가 줄었다.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쏘렌토는 6200대가 판매돼 10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서 모닝이 5058대, 카니발이 4221대, 봉고Ⅲ가 4207대로 뒤를 이었다.
 
철수설에 시달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10월 판매량이 내수와 수출 모두 하락했다. 한국지엠은 10월 한 달간 내수 7672대, 수출2만6863대로 총3만4535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전년 동월(1만6736대) 대비 54.2% 하락했고, 수출은 전년 동월(3만8533대) 대비 30.3% 하락했다. 스파크는 3228대, 아베오는 57대가 팔렸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9.7%, 71.9% 하락한 수치다. 크루즈(297대)와 말리부(1762대), 임팔라(166대)도 모두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73.4%, 60.2%, 71.6%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 내수 7110대, 수출 1만2584대 등 총1만9694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0월 SM6, QM6 판매 호조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 10월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8월 출시한 QM6 GDe 가솔린 모델은 디젤 일색인 중형 SUV 시장에서 1309대가 판매됐다. 2018년형 SM5는 강화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10월 중 973대 판매돼 전월 대비 13.8% 성장했다.
 
쌍용차도 지난 10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 10월 내수 7414대, 수출 3330대를 포함해 총 1만74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와 수출 모두 각각 21.5%, 22.2% 하락했다. 다만 쌍용차는 현재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신차 이외의 기존 차량에 대한 다각적인 내수판매 활성화 전략 추진은 물론 G4 렉스턴의 영국에 이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시장 론칭과 함께 중남미 시장 등 진출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 평택항 자동차 선적부두에 수출을 앞둔 차량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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