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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 참석…해빙기류 타고 '현장경영' 박차
2017-11-01 16:04:52 2017-11-01 16:04:52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 참석차 중국 출장 길에 올랐다. 한중 양국이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보복으로 냉각된 양국 비즈니스교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현지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중국시장 판매 회복을 위한 전략 재정비 등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시장 판매량 회복을 위한 현장점검과 독려 등을 하는 자리도 마련될 전망이다.
 
1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정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Hyundai Motorstudio Beijing)'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한·중 합의로 인해 (현대차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해빙 분위기 자체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양국 관계가) 좋은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개관식에 참석한 후 현지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베이징현대 담도굉 총경리 등과 만나 판매 회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산당 핵심 당국자, 관료들과도 면담을 갖고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사드 보복 여파로 판매량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차의 올 1~9월 중국 누적 판매량은 275만5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2% 줄었다. 기아차(000270)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40.9% 급감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 합자사에서 부품 협력업체 대금 지급을 미루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중 양국이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증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과 한·중 합의 시기가 우연히 들어맞았다"며 "정 부회장의 구체적인 스케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3개월 만에 중국 출장 길에 오른 만큼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판매 증진을 위한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고객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 방향성을 알리고 소통하고자 문화와 예술을 융합한 체험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을 중국 베이징 예술 단지 798예술구에 총면적 1749m2(약 529평) 규모로 조성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창조적 에너지(Creative Energy)를 반영해 구축한 공간”이라며 “이를 표현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창의성이 돋보이는 베이징 예술 단지 798예술구에 자리잡게 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김태윤 중국 담당 사장, 이병호 중국사업본부장, 조원홍 고객경험본부장, 중국지주회사 왕수복 부사장, 베이징현대 담도굉 부사장, 베이징현대 천꾸이샹 상임부총경리, 베이징기차그룹 리펑 부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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