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단독)IBK 사장단 인사임박…증권 정기승·보험 장주성 유력
IBK증권에 '감독당국 출신' 정기승 한양대 교수 거론
연금보험 사장엔 '내부 출신' 장주성 전 부행장 유력
2017-11-08 16:57:27 2017-11-08 16:57:2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기업은행(024110)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줄곧 외부 출신이 맡아온 IBK투자증권 사장에는 금융감독원 출신의 정기승 한양대학교 특임교수가 거론되며, IBK연금보험 사장에는 장주성 전 기업은행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 장주성 전 부행장.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조만간 계열사 사장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인사가 늦어지면서 기업은행 계열사 사장 인사도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이미 조희철 IBK연금보험 사장은 지난 8월에,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9월에 임기가 끝났다.
 
우선 IBK투자증권 차기 사장으로는 금융감독원 출신인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외부 인사가 줄곧 내려왔던 IBK증권 사장에는 금감원 출신의 정기승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며 "정 교수는 이번 대통령 선거 당시 캠프 내에서 문재인 후보의 금융정책을 짜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금융권을 두루 거쳤다는 점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1954년 전남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스마트저축은행 등을 거쳤다. 금감원 은행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증권감독국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3년부터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대선때 더불어민주당의 금융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금융권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대선승리' 공로로 민주당으로부터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대 IBK투자증권 사장직에는 정권과 인연 있는 인물이 내려왔다. 신성호 사장 역시 박근혜 정권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의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있었으며, 조강래 전 사장도 박근혜 정부와 인연이 있는 인사로 분류된다. 이명박 정권 5년 동안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인 임기영·이형승 전 사장이 연이어 맡았다.
 
시장에서는 조한홍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와 임재택 전 아이엠투자증권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대표는 친동생이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이라는 점, 임 전 사장은 지난 정권에서도 지원한 이력이 있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IBK연금보험 사장은 기업은행 내부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김도진 행장 체제의 첫 부행장 인사에서 임기 만료로 물러난 장주성 전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 유력하다. 역대 IBK연금보험 사장 3명 모두 기업은행 부행장이 임기를 마치자마자 자리를 옮겨왔다.
 
장 전 부행장은 1959년 경남 출신으로 금성고, 경상대를 나와 기업은행에서 기관고객부장, 검사부장, 경수지역본부장, 신탁연금본부장, 카드사업본부장을 거쳐 2014년부터 부행장을 역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때부터 IBK증권 사장은 증권 경험이 있는 외부 출신 인물을 정부에서 낙점하는 구조였고, 그나마 보험 계열사는 기업은행장이 임명 권한이 있었다"며 "금융공기업 인선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시기인 만큼 조만간 사장단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